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아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이 확실시되는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사진)이 학력 및 경력 위조 시비에 휘말렸다. 조 전 원장이 김일성종합대에서 받았다는 ‘준(準)박사학위’가 남한의 ‘박사학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은 30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조 전 원장의 학력이나 경력이 실제와 너무 차이가 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는 “조 전 원장이 1987년 받았다는 준박사학위는 남한의 석사학위에 해당하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학력을 박사라고 신고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조 전 원장이 김일성대 교원이었으면서 교수였다고 주장하는 것도 경력 위조라고 비난했다.
이에 조 전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1994년 귀순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받을 때 준박사가 무엇인지 설명해줬더니 남한의 박사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통일부의 탈북자정보시스템에는 그의 최종 학력이 박사로 기록돼 있다. 조 전 원장은 또 “귀순 당시 안기부에 북한의 대학 교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줬더니 남한의 교수라고 판단해줬다”고 말했다.
조 전 원장은 자신의 학력을 1983년 김일성대 자동조종학 전문가(학사), 1987년 김일성대 박사원 경영조종학 박사로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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