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주식시장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초기 새누리당의 주가는 하락하고, 민주통합당의 주가는 상승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위 자리를 맞바꿨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다시 1위를 탈환하며 사찰 파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가 다시 민주당이 뒤집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는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진행하는 19대 총선주식시장(stock.randr.co.kr)과 18대 대선주식시장 분석 결과다.
4일 현재 각 당의 주가는 새누리당 4300원, 민주당 4400원, 통합진보당 800원으로 이를 예상 의석 점유율로 환산하면 새누리당 43%(129석), 민주당 44%(132석), 통진당 8%(24석)이다. 이는 지역구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한 300석을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통진당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야권연대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을 수습하며 원내교섭단체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돼 눈길을 끌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초기 손익계산서상 이익은 야권이 컸다. 야당의 공세가 거셌던 2일 새누리당 주가는 전날과 같았지만 민주당과 통진당은 각각 400원, 100원 올랐다. 이후 새누리당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며 4300∼4500원대를 유지했다. 야당의 공세에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에서도 사찰이 있었다”고 반박하고 새누리당도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모두의 사찰을 특검하자”고 공세에 나서며 사찰 논란 정국이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작전세력’이 4일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내놓아 민주당 주식이 일시적으로 1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내 전체 투자자들에 의한 조정을 거쳐 원래 가격 수준인 4300원대를 회복한 뒤 4400원까지 올랐다.
18대 대선주식시장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주가는 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하면서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점차 현 정부와 전 정부의 대결구도로 흘러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 위원장의 주가가 3700원대인 반면에 여권의 또 다른 대선예비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주가는 각각 200원과 100원대에 그쳤다.
야권에선 최근 강연정치를 재개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 원장은 1일부터 나흘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한때 2500원대까지 상승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사실상 정치 행보를 하고 있는 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안 원장의 주가는 조정을 거쳐 2300원대에 거래됐다.
사흘째 보합세를 보이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00원 하락하며 박근혜 위원장과의 차이가 900원으로 벌어졌다. 반면에 안 원장과의 격차는 500원으로 줄어들어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 그리고 안 원장의 대선 예상 득표율은 각각 34%, 25%, 21%였다. 그 밖에 김두관 경남지사가 4위(700원)였으며 유시민 통진당 공동대표와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300원)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 선거주식시장 ::
정치권의 상황 변화에 따라 투자자가 이성적 판단 아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정당과 후보자에게 투자한다. 이를 토대로 현 시점에서 민심의 흐름과 총선 및 대선 결과를 예측하게 된다. 571명이 참여하고 있다. 총선주식시장은 일반 여론조사 공표 금지(투표일 6일 전) 기준에 따라 4일 결과까지만 보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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