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영선 민주당 MB-새누리 국민심판위원장] “공무원의 퇴근 후 동향보고입니다. 19시 11분 어디 건너편에 정차해서 내연녀를 태웠다.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 여기에 시간대별로 적혀있습니다.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다면서 만들었던 사찰팀이 이렇게 국민을 미행하고 다녔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위원장이 사례로 든 현 정부의 공무원 ‘뒷조사’는 노무현 정부 때도 판박이였습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 작성한 자료에는
한 공무원에 대한 비위 사실과 함께 두 명의 부하 여직원과 맺은 부적절한 관계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부하 여직원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날짜와 머문 시간, 드나들던 모텔 이름과 모텔을 나와 함께 움직인 동선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행은 9개월 넘게 이어졌습니다.
[스탠딩 : 박민혁 기자] 민주통합당이 문제 삼고 있는 카메라를 통한 사생활 미행 역시 노무현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이 작성한 ‘정부합동점검반 점검사항 통보’ 공문에는 한 경찰관에 대한 미행 사진들이 첨부돼 있습니다.
2007년 5월부터 6월까지 매일 미행하며 찍어 놓은 14장의 사진에는 편의점에 들러 무슨 아이스크림을 샀는지, 계산은 누가 했고, 전화통화는 몇 분간 했으며, 내연녀 집 앞에 차가 몇 분간 주차돼 있었는지 등 상세한 관찰 내용이 덧붙어 있습니다. 이 공문은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장 전 주무관이 노무현 정부 때의 사찰에 대해선 어떤 얘기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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