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서울 노원을, 맞대결 1승1패… 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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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9일 03시 00분


우원식, 17대 2000표차 신승
권영진, 18대 5000표차 설욕

1승 1패씩 주고받은 두 후보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노원을에서 맞붙은 새누리당 권영진 의원이 2연승할 수 있을지, 민주통합당 우원식 후보가 다시 지역구를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17대 총선에서 우 후보는 4만4720표(41.51%)를 얻어 4만2677표(39.61%)를 득표한 권 후보를 불과 2043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18대 총선에서 다시 노원을에서 리턴매치를 벌인 이들은 4만3150표(49.93%)를 득표한 권 후보가 3만8104표(44.09%)를 얻는 데 그친 우 후보를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권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이 처음 당선됐던 2006년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시정 전반에 밝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는 교육특보를 맡아 교육정책을 집중 개발한 경험이 있다. 반면에 1980, 90년대 재야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개혁성향이 강한 당내 재야파 출신으로 분류됐던 우 의원은 ‘MB(이명박)정권 심판’을 앞세우며 설욕을 자신하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18대 총선 당시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도 정권심판론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노원갑에 나선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막말 파문에 따른 사퇴 요구에도 버티고 있어 노원벨트의 야권연대를 앞세웠던 우 후보 측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우 후보 측은 선거공보물을 비롯해 유세차량에도 김용민 후보, 노원병의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와 찍은 사진을 실어 선거에 활용해왔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노원의 유권자는 막말 김용민 후보와 함께하겠다는 후보를 원하지 않는다”며 “학부모나 여성 유권자 표심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아직 큰 동요는 일지 않고 있다”며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바로 옆 지역구인 노원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민주통합당#우원식#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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