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9일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간에 (공천 과정에서) 뭔가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4·11 총선 부산 북·강서을 후보인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 위원장에게 공천권한, 1인 독재를 허용한 것은 정말로 해괴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4년 전에는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간 갈등으로 친박 학살이 일어나 친박연대가 생겼지만 이번엔 친이를 학살했는데도 친이연대가 안생기고 (친이가) 조용히 납작 엎드려 있지 않느냐"며 "박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뭔가 약속한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 가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이를테면 선관위 사이버 테러 같은 것은 아직 진상이 안밝혀지고 있다"며 "이것은 밝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또 민간인 불법 사찰, 내곡동 땅 문제가 박 위원장 체제에서 밝혀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다수당이 돼서 국회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기 전까지는 밝혀질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며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이 안되고 과거의 썩은 오물 덩어리를 안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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