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통합당은 유감을 나타내면서 정부와 관련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로켓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처절하게 뉘우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전향적인 군사적 조치와 함께 대북 강경책을 통해 추가 핵실험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북한 당국의 광명성 3호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할 것으로 우려하고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도 현 국면을 안정적 평화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ID @qkdg*****은 “독재자의 불꽃놀이로 북한 주민들 1년 치 식량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는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대학생 송윤지 씨(24·여)는 “식량난이 심각한데 왜 몇억 달러씩 들여 미사일을 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20여 개 북한 관련 단체는 15일 임진각에 모여 북한의 3대 세습과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할 예정이다.
백령도를 포함한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군 당국과 옹진군 백령면 주민자치센터는 이날 주민대피령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어민들도 정상적으로 출어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아침 일찍부터 밭에서 고추 모를 심거나 논을 가는 등 평소처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안보와 경제에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재계는 흔들림 없이 수출 확대와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도 “더 이상의 도발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