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명국 인민군 작전국장이 최근 모습을 감췄다. 김명국은 김정일의 신임을 받던 군 작전 라인의 핵심이었다.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것과 더불어 엘리트그룹 내부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 기념 열병식에서 주석단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뒤편에 서 있다가 수시로 행사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을 열병보고를 한 최부일 인민군 부총참모장이 맡았다.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 열병식까지 김명국 작전국장이 맡았던 역할이다. 2000년 10월 노동당 창건 55주년 열병식에서는 이명수 당시 작전국장이 그 역할을 맡았다. 김명국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부일이 주석단 행사 설명까지 맡은 것으로 미뤄 그가 작전국장에 새로 기용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부일은 2010년 9월 김정은과 함께 대장 계급장을 달았고 당 중앙군사위원에도 진출한 김정은 측근이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정찰총국장과 함께 작전국장은 실제 육해공 병력을 움직여 작전을 실행하는 주요 보직”이라며 “작전국장에 최부일이 발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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