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은신하던 탈북 벌목공 40여 명 중 8명이 11, 1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합동신문조사소에서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같이 생활하던 탈북자 김모 씨는 “11일 4명, 13일 4명 등 8명이 항공기로 한국에 갔다”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발이 묶였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온 탈북자들은 시베리아 일대의 벌목소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북한 당국의 가혹한 착취와 감시, 고문을 견디다 못해 탈출했다. 유엔으로부터 난민 판정을 받아 모스크바 인근의 유엔 안전가옥에서 머물며 한국행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 이후 러시아 정부가 출국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감금 생활을 해왔다. 이들의 사연이 지난달 동아일보와 채널A를 통해 알려진 뒤 주러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찾아가 한국행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30여 명도 차례로 한국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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