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울산의 모 기업에 200억 원을 알선해주고 수억 원의 커미션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브로커 강모(58), 권모 씨(49) 등 2명에 대해 지난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울산에 연고를 둔 권 씨를 24일 오후 체포했으나 서울에 연고를 둔 강 씨는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 등 2명은 2009년 10월 울산에 공장을 둔 T사에 경남은행에서 200억 원의 대출을 알선해주고 T사 대표 마모 씨(55)로부터 수억 원의 커미션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브로커 강 씨 등 2명이 독자적으로 제1금융권인 경남은행에서 2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대출 알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 씨(47·구속기소)와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박 씨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로비 명목으로 7억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전 보좌관과의 대질심문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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