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은 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2004년 12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둔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어, 호선 씨. 내가 말이 이상해’라며 말이 느리고 발음이 부정확해졌다”면서 “나중에 알아보니 미세한 뇌출혈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당시 대통령의전비서관이던 천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뇌출혈은 (주변 참모들에게) 탄핵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정말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소추안을 기각할 때까지 권한을 정지당한 바 있다. 그해 12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북핵 문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과거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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