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3파전… 모두 온건파
당 대표엔 11명 출마 선언… 오늘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
2명 탈락뒤 15일 9명이 경선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5·15 전당대회에 11명이 출사표를 냈다.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은 결과다. 대진표는 ‘다수의 친박(친박근혜) 후보 대 소수의 비박(비박근혜) 후보’ 구도로 형성됐다.
친박계로 총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복지와 양극화 해소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새누리당이 총선기간 드린 크고 작은 모든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지사 출신으로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당선자(청주 상당)도 “새누리당에 대한 중부권의 지지와 역할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 수도권의 지지도 견고하게 이끌어 냄으로써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홍문종 당선자(경기 의정부을)도 출마선언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이 힘을 모아 새누리당을 소생시켜 준 은혜에 반드시 보답할 길은 정권 재창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웅교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김경안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 김영수 상임전국위원(여) 등 원외 인사들도 경쟁에 가세함에 따라 출마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전대에서는 최고위원 한 명을 득표수와 관계없이 여성 몫으로 배정하고 있어 이혜훈 의원과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중 1명이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 당 선관위는 5일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자 중 2명을 탈락시킨 뒤 9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5선의 황우여 의원은 범친박계로 분류되며 유기준(3선·부산 서구) 이혜훈 의원과 정우택 홍문종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당선자는 친박계, 심재철(4선·경기 안양 동안을)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 의원은 비박 진영으로 각각 분류된다. 현재 초반 판세에서 앞서는 황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관리에서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엄정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로 당 화합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내에선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의원의 맞수로 누가 적합할지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박 의원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강단 있는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다. 5선의 쇄신파 남경필 의원과 4선의 중립 성향 이주영 의원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친박 4선의 이한구 의원도 6일경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비박 진영 4선인 이병석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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