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사태가 분당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 6석은 고스란히 당권파인 NL계(민족해방계열)로 돌아간다. 당이 쪼개진다면 당권파가 당에 남고 비당권파가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당선자 신분 포함)은 사퇴 탈당 출당 등에 따라 의원직 유지 및 상실의 형태가 달라진다.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면 비례대표 후순위자가 승계한다. 탈당하는 의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고 역시 후순위자가 승계하도록 돼 있다. 비례대표 의원은 지역구 의원과 달리 특정 정당이 얻은 표(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당이 비례대표 의원에게 제명 출당 등의 조치를 취하면 의원직이 유지된다.
비례대표 1번인 NL계 윤금순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단 법적으론 7번인 조윤숙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가 승계하게 된다. 분당사태가 불거져 당선자 중 비당권파의 추천을 받은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6번)이 사퇴하면 NL계의 이영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8번)이 물려받는다. 분당사태에도 비당권파가 의원직 유지를 위해 당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후보 개인의 득표로 당선된 지역구 의원은 당적을 바꿔도 의원직을 잃지 않는다. 통진당의 지역구 당선자 7명 중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김미희 등 4명은 당권파로 분류된다. 노회찬 심상정 강동원 등 3명은 비당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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