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4일 자진 사퇴한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여성 농민운동가다.
윤 당선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을 지냈으며 전여농의 추대로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해 1번을 받았다. 서울시립대 재학 시절 ‘농활(농촌활동)’을 통해 농민운동에 발을 디뎠고, 현재 남편 최진국 씨와 경북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2월엔 세계무역기구(WTO)의 홍콩 각료회의 개막에 맞춰 ‘한국농민투쟁단’을 이끌고 방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미 자주파인 윤 당선자는 2005년 9월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를 주도했던 ‘통일연대’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통진당 내에선 ‘인천연합’ 출신으로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옛 민주노동당 출신 당권파의 핵심으로 통하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가 속한 ‘경기동부연합’과는 같은 NL계(민족해방계열)이지만 계파가 다르다. 인천연합은 2001년 민노당에 합류하며 당의 주류로 등장한 NL계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의 지역 지부다. 1991년 전국연합 창립 당시엔 최대 계파였다. 윤 당선자도 옛 민노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한때 당권파로 불렸다. 하지만 2004년 17대 총선을 거치며 세를 불려온 경기동부연합이 주요 당직을 장악하며 인천연합의 세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 측에서는 “윤 당선자를 당권파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2005년 스위스 민간단체인 ‘노벨평화상 1000여성 추천운동협회’가 작성한 후보 1000명 명단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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