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말 안 듣는 나쁜 어린이’에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날을 맞아 소외계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55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데 돈을 많이 쓰는데, 북한 어린이들이 우리 어린이들보다 (잘 못 먹어) 키도 많이 작다.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도 미사일을 쏘는 데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에 ‘그럴 돈 있으면 어린이나 할머니, 노약자들을 건강하게 도와주는 데 써라’ ‘좋지 않은 일이고 나쁜 일이다. 하지 마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말을 잘 안 듣는다. 말 잘 안 듣는 어린이는 나쁜 어린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하면 머지않아 북한도 그 얘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한 지난달 13일 이후 정례 라디오연설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방문, 통일연구원 특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사말 등을 통해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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