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권창출 직후 1만명 몰렸던 문경새재서 600명 모여 출정식
‘가난한 대통령-행복한 국민’ 캐치프레이즈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8일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 주자 중) 꼴찌인 걸 잘 안다. 조사마다 다른데 어떤 거는 꼴찌고, 어떤 거는 꼴찌는 아니더라. 허허허”라며 간간이 ‘꼴찌’라는 표현을 썼다. 농담조였지만 씁쓸함이 묻어났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9일 그는 서울 은평을 당원 및 지지자 600여 명과 경북 문경새재에 올랐다. 한 측근은 “문경새재는 영남과 호남, 충청이 연결되는 상징성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권력형 부패가 없는 깨끗한 시대를 만들겠다”면서 “대선 국면에서 여러분이 전사가 돼서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4년여 전인 2008년 1월 이 의원은 문경새재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다. 당시엔 그의 위상을 반영하듯 전국에서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는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자신의 청렴성을 강조했다. 다른 대선 주자를 언급하며 “한 사람은 재벌이고, 나는 ‘골드스타’를 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거실 한쪽의 ‘골드스타’ 라벨이 선명한 구식 에어컨을 지칭한 것이다. “집이 좁다”고도 했다. 30여 년 전부터 살고 있는 은평구 구산동 자택은 23평이다. 그는 “정권 2인자로 잘 먹고 잘살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민생탐방에 나선 이유도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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