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세력과 너무나 닮은 北 광우병 선동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南,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美 다녀온 조사단은 관광단”

북한이 남한의 광우병 논란을 부추기기 위한 선전선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4일 “남조선에서 미친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인민들의 투쟁이 반정부 투쟁으로 번지는 것은 응당하다”며 반정부 투쟁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최근 “광우병에 걸린 소 병원체의 0.001g만 섭취해도 사람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다” “남조선 당국은 30개월 이상 키운 소를, 그것도 뼈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인민들에게 먹으라고 강요한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8일 “남조선에는 미친소병 위험이 있는 미국 쇠고기가 아무런 제한 없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남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의 웹사이트 ‘구국전선’은 12일 민관 합동 현지조사단의 활동을 ‘관광’이라고 폄하하면서 “촛불로 맞이하겠다”고 촛불집회를 부추겼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5일 “4년 전보다 더 대중적이고 조직적인 촛불투쟁에 의해 이명박 쥐×× 무리의 목숨이 끊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은 “정부의 광우병 관련 조치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촛불집회를 독려하는 남한 내 일부 세력의 주장과 북한의 광우병 선전선동에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북한#광우병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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