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의원 동생, 김영환씨와 함께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유재길 강신삼 이상용 씨
세사람 모두 전북 출신

중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다 김영환 씨(49)와 함께 중국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유재길 씨(44)는 무소속 유성엽 의원(52·전북 정읍)의 친동생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유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중국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총선 전에 ‘중국에서 검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3월 30일자로 작성한 자필서에는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접견은 사양한다’고 적혀 있었다”며 “동생의 글씨체가 맞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유 씨는 전북대에서 학생운동을 했으며 2006년 유 의원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신삼 씨(42)도 같은 대학 운동권 출신이다. 두 사람과 가까웠던 민주통합당 김윤덕 당선자(46·전북 전주 완산갑)는 “1990년대 말에 전북지역 학생운동권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역 시민운동을 하는 팀과 북한인권운동 등 다른 길을 찾는 팀으로 나뉘었는데 두 사람은 서울로 가 김영환 씨와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상용 씨(32)도 전북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학생운동권과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북단체 관계자는 “이 씨는 중국에 머물면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했고 국내의 일부 북한 전문매체와도 교류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영환#강제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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