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14번)인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사진)가 16일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대해 “당권파 입장만 대변하는 역할을 해서 많은 국민이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서 전 판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믿고 (통진당에) 들어갔는데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에 대처하는 모습이 과거와 달랐고 특히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선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철회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중앙위원회의 경선부문 비례대표 후보 전원(14명) 사퇴 결정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따라 적법하게 결의가 이뤄진 만큼 이를 따라야 할 구속력은 있다”며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권파가 영입해 비례대표 후보로 전략공천한 서 전 판사가 비당권파의 손을 든 것은 자신의 거취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그는 중앙위 결정대로 경선부문 비례대표 후보가 모두 사퇴해야만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