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달만에 ‘특강 정치’… 대선 출마 이번엔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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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9일 03시 00분


30일 부산대 총학 요청으로 강연

‘안철수판 총선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다 4·11총선 이후 다시 긴 침묵에 들어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그림)이 ‘특강 정치’를 재개한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결심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은 30일 오후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특강을 갖기로 했다고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측이 18일 밝혔다. 안 원장 측은 “총선 전 부산대 총학생회에서 특강 요청을 받았으나 일정상 응하지 못한 것을 이번에 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특강 내용에 대해선 “강연 제목은 안 원장이 2004년에 낸 책 제목에서 딴 것이다.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강은 이전의 대학 특강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공약 개발 등을 위해 대선 출마 선언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되는 6, 7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정치색이 짙을 수밖에 없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언급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 원장은 가장 최근의 공개 강연인 지난달 4일 대구 경북대 특강에선 대선 출마에 대해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정부가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6월로 예정된 안철수재단 공식 출범식과 자전에세이 출간을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30일 부산대 특강은 그 신호탄이 될 듯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안철수#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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