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5·12중앙위원회’ 폭력사태 당시 저주하는 듯한 눈빛으로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겼던 젊은 여성의 신원과 행방이 사건 발생 엿새째인 18일까지 묘연하다. 14일 분신한 박영재 당원 등 폭력에 가담했다가 언론에 노출된 당권파 당원들의 정체는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유독 이 여성은 확인되지 않는 것. 조 전 대표는 이 여성 등이 가담한 폭행의 영향으로 16일 3시간 동안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한때 이 여성이 통진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 J 씨라는 말도 돌았으나 J 씨는 “중앙위에는 참석했지만 (문제의 여성과는) 다른 옷을 입고 있었다”고 부인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이홍우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위 폭력사태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폭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 여성 등 폭력 가담자를 색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사위는 폭력 가담자를 △중앙위 의장단에 대한 폭력 행사자 △단상 점거자 △회의 진행 저지자로 나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에서도 ‘네티즌 수사대’가 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사진을 보면 지금도 살기가 느껴진다” “차라리 합성이었으면 좋겠다”며 이 여성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편 통진당 중앙위 폭력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검찰에 접수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면서 “폭력행위 가담자 색출과 함께 이번 사건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활빈단은 통진당 폭력사태와 관련해 당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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