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무총장 서병수…‘박근혜 친정체제’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대표-원내대표 이어 친박 임명, 대변인엔 김영우… 계파 안배
徐 “경선룰 변경 어렵다 생각”

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대선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당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4선의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을 임명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얘기를 듣고 논의도 했다. 4선이고 당 최고위원을 지낸 영남권의 큰 정치인인 만큼 모든 걸 초월해 대선 준비를 착실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이견 없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심재철 최고위원도 “황 대표에게 전권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당 사무처와 지역 조직, 자금 관리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선 후보 경선 관리의 실무 책임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서 사무총장 임명은 새누리당 친박체제 구축의 화룡점정이라는 평가다. 이미 5·15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친박 성향의 황우여 대표가 선출됐고,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가 지도부에 대거 포진한 상태다.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도 친박계다. 대신 황 대표는 이날 신임 당 대변인에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재선의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연천)을 임명하면서 계파 안배를 꾀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바꾸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나가는 것이 당원의 선택에 혼란을 주지 않는 예측 가능한 것”이라면서 “대선후보 경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 룰을 펼치는 순간 복잡한 다른 이슈들이 얽히게 되고 경선 룰을 갖고 논란이 되면 경선이 제대로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 △울산(60) △서강대 경제학과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박사 △부산 해운대구청장 △16∼19대 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 대변인 △경기 포천(4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YTN 기자 △18, 19대 의원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새누리#친박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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