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 중원)가 19대 총선 후보등록 당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인 아이디 ‘묵향이유’는 20일 통진당 당원게시판에 ‘김미희 당선자에게 세테크를 배우자’는 제목의 글과 함께 총선 공보물로 배포됐던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엔 김 당선자와 배우자의 납세액이 ‘없음’으로 나와 있다. 김 당선자 부부가 최근 5년간 낸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0원이라는 뜻이다.
이 글에는 “남편이 당직자인데, 우리당 당직자에게는 세금 낼 수준의 급여를 안 주나” “백수라도 주민세는 나오던데 세금을 어떻게 하면 안 낼 수가 있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 당선자의 남편은 당권파의 핵심으로 꼽히는 백승우 현안대응팀장(전 사무부총장)이다. 또 그는 부부의 재산을 8500만 원으로 신고했다.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일정한 재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세금 제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에 세금 논란에 대해 해명한 사실도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열린 ‘경기 성남 중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급하게 등록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산세를 낸 것이 누락됐다”며 “고향인 전남 목포에 부모님과 공동 소유한 작은 집에 대해 재산세를 나눠 내고 있다. 지난 5년간 모두 6만5000원을 냈다”고 말했다. 소득세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환급을 받아 플러스(+), 마이너스(-)가 합쳐 제로가 돼 소득세를 안 낸 걸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진당 당권파가 주축인 ‘당원비상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윤원석 후보가 성추행 전력으로 사퇴한 뒤 대타 후보로 투입돼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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