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이상규 종북 답변 거부는 색깔론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4일 16시 08분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구당권파인 이상규 국회의원 당선인이 최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북한인권과 북핵, 3대 세습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시민패널의 요청에 답변을 유보한 것을 두고 "본질과는 상관없는 질문이라고 봤기 때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 당과 관련 없는 색깔론이 등장하는 맥락의 질문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종북주의 정당이 아니다.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당"이라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마녀몰이 식으로 한다면 본질을 흐리고 오히려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에 엄청난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에 대해서 "(검찰이) '종북'이나 '공안몰이'를 하려고 하지 않느냐"며 "선거 부정·부실의 혐의를 갖고 빼내간 정보를 다른 사건으로 활용하거나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의 경쟁 명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들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란과 국민의 지탄이 있는 것을 틈타 너무 초법적인 발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어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봉하마을에서 만났는데, '민주통합당도 (제명이) 가능한지 검토를 해봤지만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두 분(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의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의) 자진 사퇴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그것이 또 우리 핵심비상대책위가 해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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