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지정한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24일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국회 의원회관 신관 5층에 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13석을 얻은 통진당은 신관 5층에 9개, 구관 4층에 4개의 방을 받았다. 당이 23일 국회사무처에 제출한 당선자 방 배정 자료에 따르면 당권파의 ‘몸통’으로 불리는 이 당선자는 신관 520호에, 김 당선자는 그 대각선 맞은편인 523호에 자리를 잡았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진당이 처음에는 이 당선자의 방을 523호라고 통보했으나 다시 연락이 와서 당초 김 당선자의 방이었던 520호와 맞바꿨다”고 말했다. 신관 각 층의 13호부터 22호까지는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덕택에 명당으로 꼽힌다.
이 당선자의 방은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방(신관 620호) 바로 아래층이다. 18대 국회 때는 박 전 위원장의 의원회관 방(구관 545호) 아래층을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구관 445호)이 사용했다. 이를 두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사안에 대비한 ‘보안용’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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