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고… 예능출연… ‘親安그룹’ 잇단 지원사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安 30일 부산대 특강 앞두고 대선 출마 분위기 띄우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대변인 격으로 영입한 가운데 정치권 밖의 이른바 ‘안철수 그룹’이 책 발간, 방송 출연 등으로 잇따라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30일 부산대 특강을 앞두고 점차 대선 출마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지낸 박근우 씨는 25일 ‘안철수, He Story’라는 책을 냈다. 저자가 안랩에서 10년간 지켜본 안 원장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담았다. 내용은 미담이 많다. 가령 저자가 안 원장에게 “외부에서 인사청탁을 받을 땐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안 원장이 “장관급 등 아무리 높은 사람의 부탁이라도 그냥 그 자리에서 거절한다. 내가 들어주면 직원들이 일하기 힘들어진다”고 답했다는 식이다. 일각에선 ‘정치인이 출마를 앞두고 흔히 내는 자전적 에세이를 지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지난주엔 방송인 김제동 씨 등이 ‘청춘콘서트 2.0-청춘 액션이다’라는 책을 냈다. 안 원장이 참여했던 ‘청춘콘서트’의 후속편이었던 ‘청콘 2.0’의 주요 강연 내용을 모은 것인데, ‘청콘 2.0’ 참가자들 중 일부는 4·11총선을 앞둔 3월 안 원장을 ‘정치적 멘토’로 삼아 청년당을 결성하기도 했다. ‘안철수 멘토’ 중 한 명으로 불렸던 법륜 스님은 2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안 원장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안 원장 자신도 그동안 발간을 미뤘던 자전적 에세이를 이르면 다음 달 낼 계획이다. ‘안철수 대선 플랜’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느낌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안철수#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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