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멘토 그룹 운운은 잘못”… 정몽준 “권력 향유하면 문제”
鄭측 “박태규가 접근해와 대선 돕겠다고 했지만 거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소위 멘토그룹 운운하는 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당의 몇몇 원로 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친목 모임을 갖고 가끔 만나 서로 점심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초청을 해 한두 번 오찬에 가 뵌 적이 있다”고 말했다.
7인회는 새누리당 김용환 상임고문을 좌장으로 하는 7명의 원로 모임으로 박 전 위원장의 대선 도전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놓고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라고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자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
하지만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단계적 폐지를 골자로 하는 교육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원로들의 조언을 얻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어느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분들이 그대로 권력을 향유하는 구조가 되면 개개인의 도덕성과 상관없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 그런 것(권력 향유)을 자제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는 2009∼2010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표이던 정 전 대표와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인을 통해 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을 만나 “(정 전 대표의 2012년 대선 도전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 측근 인사는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뭔가 수상해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박 씨와 정 전 대표의 면담을 추진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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