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1호 법안’을 선점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새누리 김정록 당선자 보좌진 27일부터 밤샘 대기

새누리당 김정록 당선자의 보좌진이 19대 국회 1호 법안을 내기 위해 27일부터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새누리당 김정록 당선자의 보좌진이 19대 국회 1호 법안을 내기 위해 27일부터 국회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9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를 앞둔 29일 국회 본관 701호실 앞. 새누리당 김정록 비례대표 당선자(사진)의 보좌진 3명이 27일 오후 1시부터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 김 의원 보좌진 9명이 19대 국회 ‘1호 법안’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3명씩 교대로 간이의자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자리 지키기를 하고 있는 것.

이들은 19대 국회 공식 업무가 시작되는 30일 오전 9시까지 버티면 68시간의 고생이 결실을 맺게 된다. 김 당선자 말고도 60여 명의 여야 의원이 보좌진을 보내 자리 선점 경쟁을 벌였지만 이미 한발 늦은 것을 알고 발길을 돌렸다.

김 당선자는 한쪽 다리가 의족인 4급 장애인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출신으로 4·11총선에서 장애인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아 당선됐다. 이 때문에 그가 야심 차게 준비한 ‘1호 법안’도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이다. 지적장애, 자폐 등 21만 발달장애인의 개인별 맞춤형 복지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 12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김 당선자는 “발달장애인은 자기 결정과 자기 보호가 어려워 성적 착취와 인권 침해 등 심각한 위험을 겪고 있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생법안이 19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김정록#1호 법안#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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