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의 새 대표로 6선의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사진)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홀로 입당한 지 7개월여 만에 당권을 장악했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당 대표 선출에서 934표(84.7%)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탈당한 이회창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황인자 전 최고위원은 169표(15.3%)를 얻는 데 그쳤다. 자유선진당에서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도 확정했다.
당초 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추진한 당명 변경안 등에 대해 집단적인 ‘반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이인제 사당화’ 작업이라는 당내 반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사 초반 황 전 최고위원 측 일부 대의원은 진행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의원 상당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장내 소란은 금세 정리됐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 나갈 뜻이 전혀 없다. 당을 수습하고 재건해서 국민께 진정한 희망을 만들어 드리고 양대 패권 정당에 맞서 제3의 정치 세력 결집에 헌신할 생각밖에 없다”며 “대선 판도를 결정할 제3후보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와 별도로 진행된 최고위원 선출에선 김영주 송종환 박상돈 허증 홍표근 후보가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이인제 대표 프로필 △충남 논산(64) △경복고, 서울대 법대 △판사 △노동부 장관 △경기지사 △13·14·16·17·18·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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