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강원 경선… 김한길, 이해찬 제치고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17시 43분


5일만에 선두 탈환..수도권ㆍ모바일투표가 승부 좌우할 듯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30일 강원도 원주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지역 순회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누적 득표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김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339명의 투표인 가운데 179표를 얻어 82표를 얻은 이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경남, 제주, 충북에 이어 4연승를 거두며 누적 득표에서도 1921표를 기록, 1837표를 얻은 이 후보를 84표차이로 제쳤다.

김 후보가 누적 득표에서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25일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충남 경선 패배로 선두를 내준 이후 5일만이다.

그는 이 후보와의 9차례 경선에서도 7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및 국민선거인단 경선전에서 탄력을 받을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개표 후 기자들에게 "민심과 당심이 만난 결과"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와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표 결과 이 후보는 강원도 철원 출신인 우상호(166표)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4위는 추미애(69표), 5위는 조정식(61표), 6위는 이종걸(53표), 7위는 강기정(39표), 8위는 문용식(29표) 후보가 차지했다.

누적 득표수에서는 이, 김 후보에 이어 추미애(1107표) 후보가 강기정(1106표) 후보를 한표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어 우상호 후보가 강원 경선 선전을 바탕으로 961표를 기록하며 조정식(859표) 후보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종걸(687표), 문용식(304표) 후보는 6, 7위로 하위권을 유지했다.

김 후보가 중립 지역으로 평가되는 강원지역에서 승리한 것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개표 방식 논란, 정책대의원 논란 등 공정성 시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춘천에서 칩거하면서 강원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당권 주자들 간의 역학관계도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해찬 김한길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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