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가 개원한지 하루가 지난 31일 통합진보당 사태의 주역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이 두 의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새누리당에서도 이들의 제명 절차를 추진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연 의원은 국회 개원일인 30일에 이어 이날도 기자회견에 참석,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의정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7번)의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는 10년 넘게 당에서 장애인 운동을 하고 장애인단체 대표로 활동하면서 장애인의 권익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했다"면서 "그런 조 후보가 당기위원회 제소라는 정치적 사형과 다름없는 험난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왜 조 후보가 당에 의해 제명을 당해야 하는 지, 왜 부적절한 후보로 낙인찍히고 매도돼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장애인들의 생각"이라면서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도 조 후보의 꿈을 짓밟을 수 없다. 조 후보에 대한 부당한 당기위 제소를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 앞에서 반값등록금국민본부 주최로 열린 '반값등록금 법안, 19대 국회 1호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대방동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조 후보를 위로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 진보당 구 당권파의 '몸통'으로 알려진 이석기 의원은 이틀 연속 국회를 비롯해 외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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