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방위사업청은 오는 18일 FX 입찰 참여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10월말까지 최종 기종을 선택한다는 계획입니다.
수백 박스 분량의 자료를 살피고, 미국과 유럽에 산재해 있는 업체들을 현지 실사 평가 하기엔 남은 4개월은 길지 않습니다.
[인터뷰 : 신인균] "굉장히 촉박하죠. 한 달에 한 개 기종씩 실사를 한 후에 10월에 결정한다? 어떻게 8조원 넘는 사업을 한 달 만에 결정할 수 있을까,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방사청은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돼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승환 대령 / FX 사업파트장 ] "사업을 추진하면서 과거에 상당히 오랜 기간 준비를 했습니다. 시행 평가를 위한 준비요소를 많이 발굴해서 적기에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도록 했고" 하지만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는 일부 기체를 평가하는 건 여전히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대] "실제 비행시험도 안하고 거의 서류 평가로. 이게 주행시험도 안해본 자동차를 산다는 얘긴데…. 단지 정권 말, 끝나기 전에 계약해야겠다는 이유를 빼놓고는 있을 수 없고… 지난 1993년 감사원은 특히 노태우 정권 말기 잡음이 많았던 율곡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두 명의 국방장관과 군 장성 등 34명을 무더기 적발하기도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FX 3차 사업을 초단기로 추진하려는 정부의 조급증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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