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 대한 네거티브 실효성 의문”… 김태일교수 연찬회서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안철수 프레임’은 민주당에 해로워”

민주통합당이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할 의원연찬회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박정희의 딸’이라고 네거티브 비난을 하지 말자”는 제안이 나올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배포한 ‘대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과제’라는 연찬회 초청강연 발제문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네거티브는 실효성이 의문이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비판도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적이 있는 김 교수는 “박 전 위원장은 민생복지 영역에서 대안 제시자로서 이미지를 구축해가면서 민주당을 정쟁 세력이라는 프레임에 가두려고 한다”며 “(네거티브보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박근혜의 생각을 물어야 하며 그가 말하는 미래 비전의 허점을 추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은 최근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 문제 등을 집중 비판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당분간 민주당은 안 원장을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 민주당은 안철수에 대한 말을 꺼낼수록 초라해지며 ‘안철수 프레임’은 민주당에 해로울 뿐”이라면서 “자신의 후보를 발굴해 선거전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친노무현) 등 당내 계파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너무 크다. 과감하게 해체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태일#박근혜#네거티브#안철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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