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불어학과 4학년이던 1989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해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다. 당시 전대협 의장은 임종석 전 민주당 사무총장. 임 의원을 전대협에 추천한 사람은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이던 윤원석 씨라고 한다. 통합진보당 소속인 윤 씨는 4·11총선 때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가 성추행 전력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임 의원 밀입북 당시 북한은 김일성과 악수를 한 그를 ‘통일의 꽃’이라 치켜세웠고, 평양 젊은이들 사이에선 그가 입었던 청바지와 티셔츠가 선망의 대상이 됐다. 임 의원은 그해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국하고 체포돼 3년 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 복권됐다.
그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0년 5월 ‘386 광주 술파티 사건’.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 일시 귀국했던 그는 5·18기념행사 전날 운동권 출신의 당시 민주당 의원과 총선 당선자들이 여성 종업원이 있는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임 의원은 4·11총선 때 임 전 총장과 우상호 의원 등 전대협 출신들의 지원으로 비례대표 후보(21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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