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의원은 누구? 1989년 밀입북 김일성 만나… 北 “통일의 꽃” 치켜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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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03시 00분


민주당 비례대표로 금배지

1989년 7월 당시 한국외국어대 4학년이던 임수경 의원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포옹하고 있다. 동아일보DB
1989년 7월 당시 한국외국어대 4학년이던 임수경 의원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포옹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불어학과 4학년이던 1989년 6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밀입북해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다. 당시 전대협 의장은 임종석 전 민주당 사무총장. 임 의원을 전대협에 추천한 사람은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이던 윤원석 씨라고 한다. 통합진보당 소속인 윤 씨는 4·11총선 때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가 성추행 전력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임 의원 밀입북 당시 북한은 김일성과 악수를 한 그를 ‘통일의 꽃’이라 치켜세웠고, 평양 젊은이들 사이에선 그가 입었던 청바지와 티셔츠가 선망의 대상이 됐다. 임 의원은 그해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국하고 체포돼 3년 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사면 복권됐다.

그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0년 5월 ‘386 광주 술파티 사건’.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 일시 귀국했던 그는 5·18기념행사 전날 운동권 출신의 당시 민주당 의원과 총선 당선자들이 여성 종업원이 있는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임 의원은 4·11총선 때 임 전 총장과 우상호 의원 등 전대협 출신들의 지원으로 비례대표 후보(21번)가 됐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임수경#북한#통일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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