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막말논란 임수경 “변절자 XX, 하태경 의원 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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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4일 14시 16분



▲동영상=‘취중폭언’ 임수경 “변절자 XX, 하태경 의원 향한 것”
탈북 대학생에게 취중 폭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임수경 비례대표 의원이 “제 불찰로 인한 것이다.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4일 또 다시 사과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행사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발언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이야기를 해 감정이 격해졌다”며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학생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을 향한 것이었지 탈북자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평소 탈북자에 대한 제 소신과 생각이 다르다. 북한이탈주민이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길 바라는 것이 제 진심”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과 탈북자, 그리고 언쟁 당사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에 주의하겠다.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중폭언’ 임수경 기자회견
‘취중폭언’ 임수경 기자회견

대학생 시절 북한을 방문한 뒤부터 ‘통일의 꽃’으로 불리는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 백 모(28)씨에게 취중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씨에 따르면, 임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을 향해 총살형을 운운한 백씨를 향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막말을 했다.

이어 “야, 너 그 (북한 인권 운동가 출신인) 하태경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라고 발언했다.

임 의원은 이를 두고 “‘변절자’라는 표현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을 지적하는 것이었다”고 말해 논란이 다시 일었다.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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