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요즘 같으면 부활하기 전에 ‘기자 왔느냐’고 물어볼 것이다. 기자들이 오지 않았다면 기다렸다가 부활했을 것이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같은 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말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중 ‘수권능력 확립을 위한 의정활동’이란 특강에서 “좋은 의정활동을 하더라도 보도가 돼야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3선의 박 위원장은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신문, 인터넷, 방송을 샅샅이 봐라. 그래야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화를 잘 받아야 좋은 의원이 된다. 나도 전화가 오면 대부분 직접 받고 받지 못한 것은 99.9% 콜백(응답 전화)한다”고도 했다. 벌써부터 기자는 물론이고 동료 의원이 건 전화조차 잘 받지 않는 일부 초선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나는 ‘금귀월래’(金歸月來·금요일 저녁 지역구로 내려가 월요일 아침 귀경하는 것)를 하고 있다”며 “지역에 가 택시 기사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명함을 돌리면 기사분들이 당신의 지역구 방문을 자연스레 홍보해줄 것”이라고 지역구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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