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한국인 8명 탄 헬기 연락두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수자원공사-삼성물산 직원
발전소 건설현장서 이동중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타고 가던 헬리콥터가 6일(현지 시간) 상공에서 사라진 뒤 연락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사라진 헬리콥터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김모 씨(50)와 한국종합기술 소속 전모(48) 이모 씨(43), 삼성물산 소속 김모(48) 유모(46) 우모 씨(39), 서영엔지니어링 소속 임모(56) 최모 씨(49) 등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페루 남부 푸노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페루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인 탑승자와의 휴대전화 연결을 시도하고 있으나 7일 밤 현재 아무 소식이 없다”며 “다만 기체 추락 시 자동으로 발사되는 신호도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헬리콥터가 기체 내부 결함 등으로 어딘가에 착륙해 탑승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사건 신고를 접수한 직후 페루 공군 항공통제센터에 연락이 두절된 헬리콥터의 소재 확인을 요청한 데 이어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 페루 군 당국은 7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구조 헬기를 동원해 탑승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AFP통신은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연락이 두절된 헬기에는 한국인 11명과 호주인 2명, 폐루인 조종사 등 14명이 탑승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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