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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기호 “십자가 밟게한 것처럼 종북의원 가려내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6-08 18:16
2012년 6월 8일 18시 16분
입력
2012-06-08 17:41
2012년 6월 8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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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관련 "법위반 전력자 국회에 30명"..野 강력반발 논란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8일 정치권 종북 논란과 관련해 "종북의원을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며 "옛날에 천주교가 들어와 사화를 겪으며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는가"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3성 장군 출신인 한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 의원의 발언은 천주교 탄압당시 십자가나 성화상 등을 기독교 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밟도록 하고 동요하거나 밟지 않을 경우 신자로 간주에 체포했던 것을 지칭한 것인데 즉각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천주교 신자를 색출하듯이 사상 검증을 통해 정치권에서 사상이 의심되는 의원들을 일일이 솎아내자는 발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지금 약 30명 정도가 법을 위반한 전력자들인데 그럼 이들이 이후에 사면되거나 복권됐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전향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북한 핵을 인정하는가, 3대 세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한미군이 철수하는게 맞는가, 북한에 대해 조건없이 지원하는게 맞는가, 북한이 연평도나 천안함 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 무대응하는게 맞는가 등 질문을 하면 대답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그들이 갖고 있는 국가관에 대해서 봐야한다"며 "자체 내에서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 것인데 왜 이웃집보고 해달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 "임 의원은 북한에 가 김일성을 아버지라고 불렀고 북한인권 운동가들에게 변절자라고 했다"며 "해명을 다시 해야한다.
해명없이 기조가 유지되면 명확한 종북주의자로 이것을 나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파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고려연방공화국을 만들기로 했으면 북한최고인민회의에 가 대의원을 해야지 왜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을 하냐는 것이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주교인들 수천명을 망나니의 칼날 아래 죽게 한 일이 척결할 대상을 찾는 좋은 방법인가"라며 "민주당이 공산주의 추종세력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간첩몰이 색깔론, 민주통합당을 공산주의 추종세력으로 몰고 있는 광기의 사고방식, 천주교 순교와 고난의 역사를 폄하하고 조롱한 죄를 물어 한 의원은 반드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조선말 천주교 박해가 사실상 정치권력의 반대세력 학살의 빌미였듯 새누리당은 종북 색깔론으로 우리사회의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기위해 막춤을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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