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을 왕래할 땐 한참 줄을 서서 미국 이민국의 출입국심사를 받는 불편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한미 양국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양국 간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을 13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출입국심사’는 미리 지문과 얼굴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대면심사 없이 무인자동심사대 확인만으로 상대국에 출입국을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주민등록증과 전자 복수여권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이어야 하며 대한민국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 SES(Smart Entry Service)에 가입해야 한다.
법무부와 미 국토안보부는 무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지난해 4월 합의했으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제도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과 상호 무인 자동출입국심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이고, 유럽 등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가 된다.
이날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과 함께 덜레스 공항에서 제도 시행을 공식 선언한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 양국 교류 증진과 더욱 발전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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