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표 경선이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범울산연합 소속의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 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출신으로 30년간 농민운동을 함께한 동지가 경쟁자로 맞선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8일 강 전 부지사가 먼저 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는 제명 절차가 진행 중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거취에 대해 “곧 나올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 7월 안으로 끝내겠다”고 했다. 두 의원의 출당을 막으려는 당권파와 의견조율을 거친 문구로 알려졌다. 당권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오병윤 의원은 출마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혁신파의 강 위원장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국민을 바라보는 진보정치를 하겠다”며 출마했다. 강 위원장은 전날 밤 강 전 부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쇄신의 길을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그의 출마를 막지 못했다.
당대표와 별도로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혁신파에서 이정미 이홍우 민병렬 혁신비대위원과 천호선 전 대변인이, 당권파에서 이혜선 전 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과 유선희 당원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출마했다. 하지만 경선 관리가 주요 업무인 강 위원장 등 비대위원 4명이 당직선거에 도전장을 낸 것이 적절한지 비판이 적지 않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당 게시판을 통해 “제가 사는 경기 고양시 덕양갑 지역위원회 소속 대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