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에 실망…탈당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하면서 비박 진영 대선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매일경제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한국경제연구원 조찬포럼에 참가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좋은 당이라 생각해서 참가했었는데 최근 굉장히 실망하고 있다"며 "민주절차 없는 정당을 정당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정면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 경선을 하는 것은 당의 승리를 위한 것인데 당의 승리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특정 개인의 당선을 목적으로 경선이 이뤄진다면 자멸의 길"이라며 "최근 상황이 지속된다면 좋은 결과가 될 수 없다. 한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나 전체적으로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특정 당직자가 박근혜 전 위원장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무척 실망스러운 모습"이며 "새누리당 내에서 민주절차가 훼손된다면 국가적 근간인 민주주의도 흔들린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 [채널A 영상] 정치인-기업인-축구인…대선출마 정몽준은 누구인가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