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2002년 해전 발발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조국에 생명을 바친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해군의 승전을 기념함으로써 안보의지와 국방태세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지를 참배한다. 기념식 후에는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6인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을 살펴보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08년 기존 ‘서해교전’으로 불리던 명칭을 승전(勝戰)의 의미를 담아 ‘제2연평해전’으로 바꾸고, 해군 주관으로 열리던 기념식을 정부 행사로 격상시켰다. 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아 유족과 군 관계자들은 매년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는 10주년이 되는 올해도 관행대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계획했지만 최근 국방부가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건의함에 따라 이 대통령이 참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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