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박근혜 캠프…2007 실무진 호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일 10시 40분


홍사덕-김종인 투톱..최경환 총괄ㆍ이상일-조윤선 공동대변인
김무성ㆍ김덕룡 보좌관 출신 인사 가세 주목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 캠프가 2일 베일을 벗었다.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오후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과 함께 여의도 대하빌딩 2층에 마련된 캠프에 들러 기자들과 상견례를 갖고 사무실을 둘러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과 '투 톱'을 맡게 된 홍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캠프 공동대변인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캠프직은 추후 발표된다. 유정복, 홍문종 의원이 각각 직능본부장과 조직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고, 이학재 의원은 비서실장이 유력하다.

실무진이 속속 참여하면서 캠프는 오후부터 가동됐다.

캠프는 현역 의원의 참여를 최대한 줄인 채 실무진 중심으로 꾸려졌다.

지난 2007년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박 전위원장과의 '호흡'을 인선기준으로 중시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안봉근 비서관도 수행 역할에서 벗어나 일정 담당을 맡았다. 수행은 비서팀 소속이던 이건하 비서관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친박 3선 한선교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7년 당시 비서실에서 안 비서와 호흡을 맞췄던 이창근 씨도 일정팀에 합류했다.

박 전 대표의 메시지를 담당하는 실무진도 5년 전과 거의 유사하다.

당시 정책메시지총괄부단장으로 메시지와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비상대책위 부실장이 '컴백'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호성 비서관도 조 전 부실장과 함께 메시지 작성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2007년 경선 당시 메시지팀에서 일했던 최진웅씨도 가세했으며, 5년 전 종합상황실에서 일했던 장경상 전 청와대 행정관도 다시 캠프로 돌아왔다.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했던 이정현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인 음종환 보좌관은 2007년 캠프와 무관했지만 이번에는 `실무 브레인'으로 참여한다.

친박계인 이학재, 강석훈, 안종범, 이상일, 윤재옥 의원의 보좌관인 남호균, 이춘식, 이희동, 이동빈, 이춘호 보좌관도 캠프직을 맡게 됐다.

실무진에는 2007년 경선 후 '이명박 정부'를 거치며 박 전 위원장과 멀어졌던 주요 정치인들의 측근들도 가세했다.

메시지팀 최진웅씨는 5년 전 캠프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 경선 당시 공보를 맡았던 장성철씨도 김 전 원내대표를 보좌했었다.

김무성 전 의원은 2009년 세종시 논란을 거치며 박 전 위원장과 정치적으로 멀어졌지만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낙천자의 집단 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도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에는 이외에 김덕룡 전 청와대 국민통합특보의 보좌관을 역임한 권정욱 씨도 들어왔다.

2007년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이 김 전 특보를 끌어안지 못하면서 김 전 특보가 이명박 후보 진영으로 갔고, 이 과정에서 '호남표'를 손해본 것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낳았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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