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저축은행 사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일 08시 20분


"MBC 방문진 구성서 정당몫 이사진 수 줄일수 있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일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연루된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에서 청문회도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 부분은 지난 정권 이후에 누적된 부정부패 비리사건"이라며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본다"고밝혔다.

연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가 국조 도입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개원협상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남동생인 박지만 씨의 저축은행 연루의혹에 대한 국조 수용을 요구해왔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스와 관계된 것, 내용을 보면 부실저축은행에는 무차별 횡령사건이 개입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저히 규명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경제민주화'를 놓고 설전을 벌인데 대해서는 "설전이라기 보다는 저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며 김 전 비대위원의 '재벌 대변' 지적을 일축했다.

또 "김 전 비대위원은 이 원내대표가 재벌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 위원에게 물어봐야지 저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느냐. 뭘 갖고 그렇게 판단했는지 거기다 물어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제민주화 개념은 학술적 문제가 있는 용어여서 잘 이야기 하지 않지만 새누리당에서 지난 총선 때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공약한 내용이 몇개있는데 그것은 확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8월 MBC의 새 방송문화진흥회 구성과 관련, "방송은 정치권이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인사를 해서는 안되며 방송사 경영 전반에 걸쳐 도움이 될 만한 전문가들을 권해야 정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몫 이사진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추천된 사람은 더이상 정파의 영향을 안받도록 독립적 활동을 보장해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에 대해 "불법사찰은 총리실만 한게 아니라 사실 많은 국가기관이 관련돼 있다"며 "거기도 같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