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2〉문재인 17〉손학규 10%… 호남 민심, 민주 대선주자에 싸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민주, 9월23일 후보 선출 검토

호남 유권자들이 범야권 대선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전현직 의원 15명이 참여하고 있는 국가비전연구소가 3일 발표한 ‘호남 유권자 정치의식’ 조사에 따르면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안 원장이 4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당 문재인(17.2%), 손학규(10.5%), 정동영 상임고문(6.7%), 김두관 경남도지사(6.6%), 정세균 상임고문(4.5%) 순이었다.

범위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좁혀 경쟁력을 물은 결과에선 문 고문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손 고문(15.7%), 정동영 고문(9.2%), 김 지사(6.9%), 정세균 고문(5.1%) 순이었다. 문 고문이 대선 출마 선언 사흘 만인 지난달 20일 첫 현장투어로 광주·전남을 찾아 2박 3일간 기선 잡기에 나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전연구소는 지난달 30일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호남지역 1068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 방식 전화자동응답(ARS) 조사를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0%포인트.

사실상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손 고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초청간담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며 “과연 국민 속으로 제대로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섬 속에서 살지 않았느냐”고 평가했다. 민평련은 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지지하던 정치권 인사들의 모임이다. 손 고문은 라디오 인터뷰에선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가 아니라 계층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9월 23일 대선후보를 선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오영식 의원은 3일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이 8월 25일 경선을 시작해 9월 23일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당초 8월 10일 본경선에 들어가 9월 25일 후보를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중앙선관위에 경선을 위탁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이내라는 제약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호남#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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