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공약 핵심은 경제민주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5일 03시 00분


당 대선공약기획단 첫 회의… 주요 이슈 점검
나성린 “朴전위원장, 재벌 문제점 시정할 것”

새누리당은 12월 대선의 핵심 정책 이슈 가운데 하나로 경제민주화를 꼽고 이를 앞세운 대선 공약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당 대선공약기획단은 4일 첫 회의를 열고 대선 공약으로 다뤄야 할 주요 분야별 이슈를 점검했다. 단장을 맡은 진영 정책위의장은 “경제민주화를 비롯해 안보·대북관계, 일자리 등 국정운영에 필요한 주요 분야를 정리하면서 무엇이 핵심 이슈이고, 어떤 키워드로 공약화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11총선 공약의 초점이 복지와 민생에 맞춰졌다면 대선 공약의 초점은 경제민주화와 일자리에 맞추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야권이 여전히 복지 이슈에 머물러 있을 때 새누리당은 복지를 지탱해줄 경제적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기획단에는 유일호, 김현숙, 류성걸, 이종훈, 전하진 의원 등 ‘경제통’을 대거 참여시켰다.

기획단은 약 3주 동안 분야별 주요 어젠다를 정리한 뒤 세부 공약 마련을 위한 개발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당내 논쟁에 불을 붙인 데다 30여 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여한 경제민주화실천모임도 실천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도 경제민주화 공약 마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나성린 정책위부의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새누리당은 재벌의 경제력 남용이나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고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전체 기업집단을 거느리는 지배구조 문제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일부와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제기하는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문제도 다루겠다는 얘기다.

나 부의장은 이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장경제에 대한 확실한 원칙을 갖고 있고 재벌의 문제점에 대해 나름대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재벌을 타파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재벌의 경쟁력을 억제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문제점을 확실히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당내 ‘초선의원 정책개발 조찬모임’ 소속 의원 20여 명은 이날 모임을 갖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책을 쏟아냈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의 이현재 의원은 주제 발표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인구 30만 명 이상의 도시에 대형마트 및 대기업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을 5년간 한시적으로 제한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형마트에 한정된 영업시간 제한을 쇼핑센터와 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으로 확대할 것도 제안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대선공약#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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