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 청바지에 헤드셋 쓰고 대선 출마선언

김영환 “국민 화병 고칠 것”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4선)이 5일 “울화통 터지는 세상, 국민의 화병을 고쳐 드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본선에서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으로는 박근혜 후보와 대결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불통 이미지의 박 후보를 이기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는 저수지가 당 밖에 있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안 원장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남북 화해협력을 통한 남북한 공동의 경제 붐을 일으키는 방안과 연구개발(R&D), 기술혁신, 중소기업, 내수를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혁신해 성장을 지속시키는 방안 등의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선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제를 포함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와이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헤드셋을 쓰고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치과 의사 출신으로 고향은 충북 괴산.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