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10일 민주통합당은 일제히 ‘정수장학회’ 문제를 부각하며 ‘박근혜 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한국사)를 초청해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라는 제목의 특강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참석한 특강에서 한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에 비해 훨씬 더 과감하면서도 교묘하게 언론을 장악했다”며 “그 출발은 바로 부일장학회 강탈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가 대주주인 부산일보의 인터넷뉴스부장 출신 배재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는 부산의 기업가이자 언론인인 김지태 회장을 부정축재자로 몰아 부일장학회를 강탈했다”고 말했다. 신경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수장학회는 내 소유가 아니다’라는 박 전 위원장의 말장난은 법적인 것도 모르고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려고 하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는 노무현 정권이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5년 내내 모든 힘을 기울인 일로 이렇게 저렇게 해도 (잘못이) 없으니까 못한 것”이라며 “(제가)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최필립) 이사장을 그만두게 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건 법치국가에서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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