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경선 레이스]문재인, 문화 현장으로… 손학규, 女心잡기 정책… 김두관, 바닥민심 탐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문재인 “4대강 아닌 문화가 성장동력”… 손학규 ‘Mom 편한 세상’ 간담회 열어
김두관 주유원 체험… “정동영 도움 요청”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11일에도 민생 현장을 찾아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방문해 만화 작업실, 캐릭터 업체 사무실 등을 둘러봤다.

외국에 수출 중인 캐릭터 ‘빼꼼’ 인형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미니어처를 선물 받은 문 고문은 “내가 자랄 때 이런 캐릭터는 미국 디즈니에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우리 캐릭터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작가들과의 간담회에서는 “4대강 같은 토목공사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과거의 일이다. 이제는 창조, 혁신, 문화·예술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실 만한 작가가 제 자서전 ‘운명’을 만화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1일 1회 정책간담회’를 내건 그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 등 6개 여성단체와 ‘맘(Mom) 편한 세상’ 정책간담회를 열고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규정과 공소시효를 폐지하겠다”며 “가정폭력의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하는 ‘가해자 체포 우선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여성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온 국민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며 “성폭력, 가정폭력 근절을 중점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 측은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점”이라며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 중심의 선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일일 주유원 체험을 하면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그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선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가장 힘든 상대로 김 전 지사를 꼽은 일을 거론하며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단 한 장의 필승 카드는 김두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고문이 이어 왔던 ‘담대한 진보’ 노선과 같이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의 답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해서 민주당 주자가 되고 팀으로 국정을 맡는 폭넓은 연대와 통합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고향인 전북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시절 국회와 당, 정부를 두루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콘텐츠는 문재인 고문, 김두관 전 지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고향인 충북을 방문했고, 조경태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서전 ‘원칙 있는 승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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