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명함 금지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줄세우기 성격 행사도 자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가 경선 기간에 ‘줄 세우기’ 성격의 행사를 지양하고 캠프 인사들의 명함 제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는 12일 김종인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본부장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경선 후보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정책, 비전 중심의 경선을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 당내 갈등이나 분열, 위화감을 조성하는 캠페인은 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박 전 위원장이 단독 주인공으로 참석하는 당내 지지 모임 등 줄 세우기로 비칠 수 있는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행사는 의원들의 편 가르기와 충성 경쟁 등의 폐단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근혜 특보’ 등으로 캠프 직함이 박힌 명함도 경선이 끝나는 다음 달 20일까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 캠프 인사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캠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측 관계자들이 명함을 돌리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호가호위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박근혜#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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