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17일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남 탓만 있고 거대야당에 걸맞는 책임감이 없다"고 혹평했다고 뉴시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교섭단체대표연설인데 민주당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연설의 많은 부분을 여당 대선후보 언급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섭섭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지랖 넓은 박 원내대표의 '닥치고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격'은 미래를 얘기하며 눈은 과거를 보고 있다"며 연설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개원 지연에 대한 책임전가 부분에 아연실색했다"며 "개원을 위해 야당이 여당을 쫓아다녔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다. 개원이 원래 협상의 대상이 아닌데도 이것저것 조건을 달아 받아내기 위해 민주당이 떼를 쓴 과정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받아쳤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서는 "두 의원에 대한 표결결과 반대와 무효, 기권을 더한 표가 박주선 의원은 123표, 정두언 의원은 197표였는데 여기에 민주당이 결백을 주장할 수 있냐"며 "박 원내대표에게 다가오는 체포동의안을 막아 내기 위해 미리 방탄국회를 위한 조직적 부결참여에 이르렀다는 의혹을 세간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이 협정을 을사늑약이라 과장하고 있는데 이같은 문제인식은 정치지도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불법사찰과 관련해 "왜 민주당은 2000년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권하에 불법사찰은 제외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자기들 정부하에 사찰은 정당한 직무감찰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정조사에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검찰 수사가 여당을 향하면 성역없는 수사를 외치고 야당을 향하면 정치검찰의 짜맞추기라고 한다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은 본인의 의혹 해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검찰 공격에 TV 드라마도 소재로 언급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본 것으로 그칠 것이지 자신의 의혹과 검찰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도 억지스럽다"고 혹평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사법제도개혁 특위 구성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 소환을 앞둔 지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개혁을 이용한 방탄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닌지 국민은 의아해하고 있다. 결백하다면 방탄국회를 생각하지 말고 검찰에 나가 정정당당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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